블로그로 수익 창출이 목적이라면 티스토리가 아닌 워드프레스를 해야 한다. 물론 블로그 운영의 목적은 다양할 것이고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라면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든 상관없다. 나는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워드프레스를 모두 해봤는데 수익 창출이 목적이라면 결국 워드프레스로 올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2023.06.29)
2023년 6월 27일부터 티스토리에 카카오의 자동 광고가 송출됩니다.
사실상 기존 티스토리 수익의 30%-50%를 카카오가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 블로그를 시작한다면 워드프레스를 추천합니다.
블로그 운영의 자율성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통제권을 온전히 내가 쥐고 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하며 근본적인 문제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네이버 운영정책을, 티스토리의 경우 카카오(다음)의 운영정책을 따라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버를 빌려 쓰기에 무료라는 장점이 있으나 2022년 10월 카카오 데이터베이스 화재 사건처럼 손 쓸 수 없는 경우가 생기고, 해당 플랫폼의 정책을 위반하면 블로그가 폐쇄되거나 로그인이 제한된다. 광고게재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광고만 실을 수 있고 티스토리는 구글 애드센스를 사용할 수 있으나 쿠팡 제휴 등 별개의 광고를 이용하면 마찬가지로 블로그가 정지된다.
하위 도메인의 한계
티스토리 블로그는 모두 tistory.com으로 끝난다. 2022년 1월 티스토리 블로그 2개가 애드센스 약관을 위반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게재했고 구글은 티스토리 전체의 광고 송출을 중단한다. 하위 도메인의 단점을 분명히 보여준 사건이다.
카카오의 무관심
2022년 10월 카카오 화재는 내가 티스토리를 포기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화재보다 티스토리에 더 큰 영향을 준 건 카카오의 대응이었다. 카카오는 먼저 티스토리 모바일 페이지를 복구하고 PC에서 접속하는 사용자들도 전부 모바일 페이지로 재연결했다. 문제는 이러한 재연결은 별도의 웹페이지로 사용자를 강제로 옮기는 것이며 구글이 굉장히 싫어하는 행동이다. 이로 인해 구글 검색결과에서 tistory.com 도메인들은 불이익을 받고 계속 밀려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티스토리는 구글에 새로이 색인 생성이 안되는 상태이며 카카오 서버 불안정으로 크롤링 오류, 애드센스 광고 게재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 9월에도 카카오 서버 불안정으로 인한 광고 미송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는 티스토리에 큰 관심이 없는 게 분명해보인다.
불확실한 미래
2022년에는 다음 블로그가 티스토리에 합병되는 일도 있었다. 카카오의 지금까지 행적을 고려했을 때 티스토리도 언제든 폐쇄될 수 있다. 티스토리는 워드프레스와 다르게 백업 시스템도 지원하지 않는다. 혹은 티스토리를 유료화할 수도 있다. 티스토리를 운영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티스토리에서 애드센스를 이용하려면 티스토리 내 플러그인을 연동해야 한다. 카카오는 서버 제공자로서 애드센스 수익의 일정 퍼센트를 설정한대로 가져갈 수 있는 권한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단지 그 비율이 현재는 100:0일 뿐이다.
워드프레스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워드프레스는 위에 언급된 티스토리의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워드프레스는 전세계 웹사이트의 절반 이상이 사용 중인 글로벌 1위 블로그 플랫폼이다. 당연히 개발자 수도 티스토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이용자와 개발자가 많다는 것의 의미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의 속도를 비교해보면 된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PageSpeed Insight를 활용해 웹사이트가 얼마나 빠르며 SEO 친화적인지 알 수 있다. 참고로 MOZ, SEMRUSH 등 대형 SEO업체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웹사이트 로딩 시간이 길수록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는 방문자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며 3초가 넘어가면 대부분의 사람은 웹사이트를 나간다.
백업 제공, 수천 개의 테마, 수만 개의 플러그인 등 장점은 더 있다. 지금 블로그를 시작하려 생각하고 있다면 워드프레스를 선택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