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을 침해하는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고소하는 게 가능할까?
요즘 AI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자동화’도 주목을 받더니
다른 사람의 글을 그대로 크롤링해서 본인 사이트에 올리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불법 복제 네이버, 티스토리 블로그의 저작권 신고
과거에는 네이버 블로그로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네이버가 워낙 네이버 블로그만 밀어주다보니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면 원본글은 밀려나고 네이버 블로그가 상단을 차지하는 황당한 일들이 많았다.
그러나 네이버, 티스토리 블로그는 국내 플랫폼이기에 불법적인 행위를 쉽게 신고할 수 있다.
불법 복제 워드프레스 블로그의 저작권 신고
워드프레스의 경우 문제가 좀 더 복잡해지는데 워드프레스는 오픈 소스 CMS일 뿐이고
실질적으로 워드프레스 운영자의 개인정보를 파악하거나 제재를 가하려면 호스팅 업체나 도메인 업체와 접촉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사적제재로 논란이 되었던 디지털 교도소 또한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졌는데
당시 사이트 운영진들을 잡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이뤄졌다.
그런데 저작권 문제로 경찰이 이렇게까지 나서는 건 어렵다.
일단 해당 워드프레스가 국내 호스팅 업체나 도메인 업체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후이즈 도메인 정보 확인
whatsmydns에서 워드프레스 도메인 주소를 입력하고 Whois를 선택하면
도메인 등록인, 네임서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사이트 운영자가 개인정보보호(도메인 업체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면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이 전부 보이기도 한다.
개인정보보호를 신청한 상태면 호스팅 업체와 도메인 업체의 정보가 대신 표시된다.
예를 들어 내 워드프레스를 검색하면 위와 같이 표시되는데, Hosting.kr에서 도메인을 구입했고 네임서버를 보니 Hostarmada에서 호스팅을 구입했음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Hosting.kr은 국내 업체이므로 뭐든 해볼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전부 해외 업체를 이용중이라면 문제가 되는데
해외 업체는 우리나라 경찰에 협조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포털에 게재제한 요청
이 경우 현실적으로 포털에 저작권 침해로 신고하고 해당 사이트를 검색 결과에서 제외시키는 게 최선이다.
증거를 모아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 문의하면 된다.
구글도 저작권 침해를 신고하는 게 가능하지만 영화 무료 보기 사이트도 검색결과에서 쉽게 없어지지 않는 걸 보면 과연 얼마나 적극적으로 조치할 지 의문스럽긴 하다.